탁주가좋아1 세상만사 막걸리가 좋아 막걸리 예찬 -휘준- 탁주라 말 마시라 요거트가 따로 없네열흘에 스무 병씩 고이 담겨 도착하니찬장에 쌓인 술 보면 부럽잖다 임금님도 고1 때 배웠지. 고시조는 종장 첫음절만 맞춰주면 누구도 시비 걸지 않는다구. 막걸리에 폭 빠져 한시(漢詩)도 한 수 지어봤네 막걸리 예찬(濁酒禮讚)莫謂濁酒劣 (막위탁주열) — 탁주라 깎아내려 말하지 마시라 酸乳豈異哉 (산유기이재) — 요구르트와 맛과 멋이 무엇이 다르리 十日二十瓶 (십일이십병) — 열흘마다 스무 병씩 정성스레 찾아오니 棧上積玉液 (잔상적옥액) — 찬장 위에 고인 옥액 가득 쌓인 모습에 帝王何足羨 (제왕하족선) — 제왕의 부귀인들 어찌 부러우리오 막걸리 변주곡, 요즘은 주전자에 따라 마신다 냉장고 위 찬장에 가지런히 들어찬 흰 병 스무 개를 바라보고 있노.. 2026. 9.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