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봉2 대청에서 내려온 늙은 다리가 문제였다 설악산 대청봉을 향한무박 2일 산행이 시작됐다.밤 11시 30분, 서울 출발.졸음과 기대가 뒤섞인 버스 안에서나는 괜히 창밖만 오래 바라봤다.'회귀하는 이 차를 시간 안에 탈 수 있을까?'새벽 1시 20분.인제휴게소의 불빛은, 유난히 밝았다.편의점 한구석에서는컵라면들을 후루룩후루룩.그 냄새가 어찌나 좋던지순간 마음이 흔들렸다.후루룩 두 번에 온몸이 깨어날 것 같았다.하지만 참았다.몸에 안 좋다는 생각도 있었고,혹시라도 탈이 나 체력이 떨어질까 겁도 났다.그만큼 이번 산행만큼은반드시 성공하고 싶었다.새벽 2시 30분.한계령 도착.국립공원 문이 열리는새벽 3시까지 기다려야 했다.5월 하순인데도산바람은 차가웠다.얇은 점퍼를 덧입었는데도몸이 먼저 떨렸다.새벽 3시.드디어 산행 시작.랜턴 불빛들이개미 떼처럼 산길.. 2026. 5. 26. 2024년 대청봉 3차 산행의 첫 번째 칠순 할배 단독산행 2024년에 대청봉 세 번 오르다.그 첫 산행 5월 31일한계령에서 올라 대청봉 정상석과 악수하고 안아보고 오색으로 내려오다. 바람이 먼저 길을 열어주던 날이었다.발보다 숨이 앞서가고, 생각은 자꾸 뒤처지던 그날. 영상 속 나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걷고 있지만,사실은 한 걸음마다 작은 결심을 다시 하고 있었다. 화면 속 바람은 조금 얌전하다.실제 그날의 바람은, 내 등을 몇 번이나 떠밀었다. 그래서였을까.나는 끝내 내려왔고, 또 한 번 올라갈 이유를 얻었다. 같은 길을, 짧은 영상으로도 남겼습니다. 2026. 4.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