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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필

대청봉 무박산행, 5분 차이로 버스를 놓치다

by 월화 희준 2026. 5. 25.

지난 5월 22일, 안내산악회를 통해 설악산 대청봉을 다녀왔습니다.
 (한계령~대청봉~백담사 코스)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을 위해 핵심 타임라인과 주말 산행 코스를 짧고 명확하게 공유합니다.
 
출발 전에 같은 버스에서 한계령에 내릴 수도 있고, 오색 입구에서 내릴 수도 있고, 그냥 앉아 있으면 설악동 소공원으로 가는 것.
 
제가 노인이 되다 보니까, 어디서  오르는 게 조금이라도 고생을 덜 할까?
고민을 해봤습니다만.
 
작년 산행 때 대청봉을 85번 올랐다는 중년을 만났습니다.

제 일행은 아니었지만, 지나면서 떨어뜨리고 가는 말이
"85번 중 오색에서 오른 3번 빼고, 전부 한계령에서 올랐노라."
 
이게 웬  떡정보냐구 꿍쳐두었던 말이 기억나, 한계령으로 들머리를 잡은 겁니다.

⏱️ 산행 타임라인 및 코스
23:30 서울 전세버스 출발

02:30 한계령 도착 (3시 입산까지 대기, 추위 점퍼 필수)

03:00 산행 시작

05:00 한계령 삼거리 도착 및 아침 식사

10:40 대청봉 정상 도착 (병목현상으로 7시간 40분 소요)


11:00 하산 시작

17:00 백담사 도착

17:30 용대 삼거리 도착 (전세버스 놓침)


🏃‍♂️ 영시암에서 백담사까지, 80분의 질주
하산길 영시암을 통과할 때 전세버스 출발 시간(17시 25분)이 임박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백담사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80분 동안 거의 뛰다시피 걸었습니다.

지친 하산길에 남보다 10분 앞서기란 상상 이상의 고역입니다.
‘산 밑 용대삼거리에서 버스가 그냥 지나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에 뛰다시피 걸었지만...

⚠️ 5분의 지각, 그리고 자멸감
백담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용대리에 내려와 다시 도보로 20분을 이동했습니다.
용대 삼거리에 도착하니 17시 30분.
정확히 5분이 늦어 버스는 떠나고 없었습니다.
 
사실 영시암에서 백담사까지는 소풍길 아닙니까?
사색도 하면서 즐기던 하산길을 정신없이 달려온 것이
억울했습니다.

80분간 숨 가쁘게 달린 노력도 허사, 단 5분 때문에 수포로 돌아갔을 때의 허탈함.
돈 몇 푼보다 시간 계산을 잘해놓고도 체력이 달려 실패했다는 자멸감이 발끝부터 차올랐습니다.

 

 

아쉬움

 

추가 지출: 시외 직행버스비 17,700원 개인 부담 증가.
그때 19시 그 차가 막차였는데
그 순번에 우등고속이 왔다면 30,100원 추가지출.

시설 정보: 지리산, 설악산 대피소는 모두 수세식 화장실로 개선되어 편리함.

결론: 휴일 무박산행은 저렴하지만 주말 병목현상이 너무 심해 시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앞으로 주말 무박산행은 절대 안 하기로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