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대봉1 또 왔네? 죽어도 안 오겠다던 길 지리산 천왕봉에 다녀왔다2년 만이다.가까운 대청봉은 일 년에 두세 번 오르지만 지리산은 자주 가지 못한다.그런데 평일에 백무동 가는 버스를 만났기에 한신계곡을 따라 세석대피소로 올랐다.지도에는 세석까지 4시간 반으로 나와 있었는데, 나는 5시간 걸렸다.이리저리 포커스를 대보느라 걸음이 빠를 수가 없다.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다.중턱까지는 깜깜했고, 여명 때는 빛의 골든타임으로 노렸으나 눈길을 붙잡는 풍경은 없었다.백무동에서 세석 가는 길, 사진사에겐 별 볼일 없는 길이다. 볼일은 없고 두려움만 있었다.곰이나 멧돼지를 만나면 어쩌나 하는 공포심.풀숲에서 소리가 나면 걸음부터 멈춘다.그리고 노려본다, 스틱을 장검처럼 들고.친구 하나만 옆에 있어도 든든한데 혼자이기 때문이다.산 주변엔 7학년이 없다.그래서 툭하.. 2026. 9.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