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중 머리1 [응답하라 1972 ③]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 무서운 체육선생님의 미소 1972년 봄, Y고교 교정에도 개나리들이 사방에서 소곤댔었다.검정 교복들이 우글거리고, 뛰노는 선머슴 중에는 죄수들이 간혹 보였지만,학교는 노란빛 울타리가 감싸고 서서 교정다웠다. 간혹 여기저기 섞여있는 죄수들은, 두발 단속에 걸려 까까중머리로 등교한 놈들이다. 그 시대 얄개들에게 가장 중요했던 머리 스타일은, 바지 밑단을 늘려 나팔바지를 만드는 일보다훨씬 중요한 문제였으므로, 빡빡머리가 되는 것은 크나큰 걱정거리였다. 교실 창가에서 나는 까까중들을 측은히 쳐다보며, 친구 따라 처음 간 교회를 생각했다.검게 윤이 나는 피아노 의자를 노랗게 물들인 연주자의 스커트, 스커트에 어울린 노란 머리띠. 개나리 빛 스커트가 잘 어울리는 여학생은, 내 .. 2026.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