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물거울에 담긴 도담삼봉

월화 희준 2026. 8. 18. 18:00

도담삼봉의 촬영 포인트는 주차장뿐

아침 9시 10분, 단양 도담삼봉 주차장에 도착했다. 햇빛은 역광이어서 카메라엔 시커먼 풍경이 잡혔다.

햇빛이 너무 적어 고민이 됐다. 10시 이전에 촬영을 마쳐야 하므로 지체할 시간은 없다.

해본 적은 없지만 책에서 본 대로 사후 보정을 해보기로. 

 


입장료는 없다.

주차비는 10분 미만은 면제이고, 10분 이상은 종일 요금이 적용된다.
제1, 2 주차장 기준 소형 3,000원, 대형 6,000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경차, 저공해차는 감면 혜택이 있고 단양군민은 무료다.

서쪽 선착장에서 바라본 남한강 위에 세 봉우리가 서 있었다.
건너편으로는 갈 수 없어 주차장이 유일한 촬영 포인트다.

삼봉 넘어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었으므로 완전한 역광.
삼봉은 시커멓게 나왔지만 강물 위에는 흔들림 없는 잔영이 선명하게 떠 있었다.

촬영 당시는 어두웠으나 후에 밝기를 보정한 사진임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제1 경이다.

장군봉을 중심으로 양옆에 첩봉과 처봉이 어우러져 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은 젊은 시절 이곳에 머물며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지었다.
이중환의 《택리지》와 이황의 시문에도 으뜸 경치로 기록되어 있다.

 


정선군에서 떠내려온 봉우리라며 정선에 세금을 내던 것을, 어린 정도전이 "필요 없으니 도로 가져가라"는 논리로 단양 땅을 만들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9시 30분이 되자 모터보트가 다니기 시작했다.
강물에 물결이 일어나며 수면의 반영이 깨졌으니,
10분만 늦었어도 잔영을 찍지 못했을 것이다.


9시 40분부터는 10시에 유람선 운행이 시작된다는 광고 방송이 끊임없이 나와 시끄러웠다.
동영상 소리 제거 기능을 몰랐다면 영상 촬영은 포기했을 것이다.

 

 



촬영 후 갤러리 앱 안에 보정기로 밝기를 5~60% 올렸더니, 역광에 어둡던 풍경이 밝게 살아났다.

이른 아침 서두른 덕에 깨끗한 수면 반영을 담아낼 수 있어 뿌듯한 답사였다.